경남경찰청은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원장과 교사 등 8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 가운데 학대 정도가 무거운 교사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약 두 달 반 동안 경남 진주의 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에서 원생 15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대 행위는 경찰이 CCTV를 통해 확인한 것만 50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발 잡아 질질 끌고…주먹으로 폭행
해당 CCTV에는 교사가 주먹으로 원생의 몸과 머리를 마구 때리고, 양 발을 잡은 상태로 질질 끌어서 복도에서 교실 안까지 데리고 들어오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또, 손가락으로 가슴을 쿡쿡 찌르거나 손으로 밀쳐 넘어뜨리는 행위도 담겼습니다.
교사들은 다른 교사의 폭행 장면을 보고도 말리지 않았고, 심지어 폭행한 교사가 자리를 비우고 나면 다른 교사가 해당 아동을 연이어 폭행하는 장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체적 촉구'였다 해명했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교사들은 대부분 범행을 인정했지만, 일부 행위에 대해서는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이들은 발달 장애 아동의 문제성 행동을 제지하거나, 아동과의 접촉을 통해 특정한 행위를 돕는 '신체적 촉구 '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의뢰를 받아 자문에 참여한 특수교육 전문가들은 "직접 폭행을 '신체적 촉구'로 볼 수 없다"고 판단 내렸습니다.
자문에 참여한 한 장애인기관 대표는 "1960년대 일각에서 장애 아동들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치료 명목으로 강압이나 폭행을 통해 '행동 교정'을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완전히 금지된 범죄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양말 신는 게 귀여워서 딸기코?
경찰은 지난해 8월쯤 원생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아이의 코가 빨개진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교사에게 연유를 물었고, 교사는 "혼자 양말을 신는 모습이 귀여워서 딸기코(검지와 중지로 코를 잡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사의 해명을 의심한 부모가 CCTV를 확인하면서, 이들의 학대를 인지하게 된 겁니다.
교사 4명에 대한 구속 여부는 검찰 청구와 영장실질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결론 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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